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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린 캠페인] '환갑 청년'들의 또 다른 로맨스, '로맨스 그린 클럽' 발족 2009-01-12

'환갑 청년'들의 또 다른 로맨스,  '로맨스 그린 클럽' 발족
-노인세대의 자발적 사회공헌이 펼쳐진다.
- 모두가 행복한 노년을 만들기 위한 환경과 문화행사,
교육사업, 사회공헌 실천 프로그램 운영


‘환갑 청년’ 네 사람이 모여 노인세대가 중심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가칭 ‘로맨스 그린 클럽’.
주인공은 1949년 1월에 태어나 환갑을 맞는 조동성(서울대 교수), 문국현(국회의원, 창조한국당), 유홍준(명지대 교수, 전 문화재청장), 최 열(환경재단 대표). 생일은 각각 12일(조동성․문국현), 18일(유홍준), 19일(최 열)로 차이가 나지만, 사회활동을 하면서 형제처럼 맺어진 이들은 10년 전부터 합동으로 생일잔치를 열어왔다.

이들이 환갑을 맞아 노인세대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로 결심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원래는 환갑잔치를 대신해 여행을 떠나기로 계획을 잡고 있었다. 30여 년 동안 자기 분야에서 바지런한 삶을 살아온 ‘49년 쥐띠(음력 48년 12월생)’ 네 사람은 치열하게 살아온 인생의 한 매듭을 짓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장년기를 마무리하려던 참에 뜻밖의 시련을 맞이한 것.
유홍준 교수는 문화재청장 임기 말에 남대문 전소라는 ‘국가적 횡액’을 당해 평생 쌓아올린 명예가 실추되었다. 유한킴벌리 신화를 창조한 문국현 의원은 서울 은평구에서 이명박 정권의 막강 실세 이재오 전 의원을 꺾고 금배지를 달았으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0년간 일관되게 환경운동을 펼쳐온 최 열 대표는 횡령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인생 육십을 아름답고 우아하게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아직은 우리 사회를 위하여 쉬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채찍질로 받아들였다.

20세기 후반에 인생의 황금기를 보낸 ‘49년 쥐띠(음력 48년 12월생)’ 세대들은 어린 시절 6․25를 겪고, 20대 청년기에 산업화를 경험했으며, 1970~80년대의 민주화운동 시기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IMF 사태를 맞아서는 40대 후반의 가장으로서 큰 위기를 헤쳐 나와야 했다. 이들 세대의 또 다른 공통점은 우리 역사상 자기 노력으로 돈을 번 첫 세대라는 점이다. 농경 사회에 뿌리를 둔 앞 세대들과 달리 산업화 사회를 살아온 이들 세대는 땅이 아닌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부를 쌓아올렸다.
앞선 세대들이 주로 토지 상속 등으로 부를 축적했다면 이들은 저축 등의 금융 수단을 이용해 돈을 모았다. 그러나 근검절약하며 열심히 삶을 사는 데만 골몰했지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경험은 거의 없다. 부유한 노인 세대들이 해외여행이나 골프 등 자기만족적인 노년 생활을 즐길 뿐 이타적 사회공헌 활동에 인색한 것은 그러한 학습 부족에서 기인한다. 부의 축적에 실패한 또래 세대가 사회보장에 기대어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파고다 공원 같은 곳에서 잡담이나 나누며 소일하지만 동년배에 대한 배려는 미미한 수준이다. 통로도 없?? 방법도 모르기 때문이다. ‘로맨스 그린 클럽’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로맨스 그린의 활동 목표: 로맨스 그린 클럽은 두 가지 활동 목표를 갖고 있다. 우선 같은 연배끼리 동질성을 확인하고 ‘모두가 행복한 노년’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다.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행사 개최, 자원봉사 활동 등이다.
다음으로는 우리 사회의 할아버지로서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것이다. 과거의 전통 사회에서 손자 세대에 대한 교육의 큰 부분은 할아버지 세대의 몫이었다. 로맨스 그린 클럽은 기후변화 등 환경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손자 세대들을 위해 환경과 문화 등의 교육을 시키고, 나무심기(특히 북한) 같은 실천 프로그램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기금 마련 계획: 조동성, 문국현, 유홍준, 최 열 등 네 사람은 로맨스 그린 클럽의 발기인으로서 각각 100만원의 기금을 적립했다. 2010년까지 1,000명의 회원을 모집해 10억 원의 기금을 모을 예정이다. 소수의 부유한 사람들에게 큰돈을 기부받기보다는 100만원 정도 여유가 있는 ‘49년 쥐띠 동지’들을 비롯해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회원들은 기부금 외에 월 회비로 ‘연금 십일조’를 납부하게 된다. 65세가 정년인 특정 직종이 아닌 경우, 대체로 60세부터 연금이 지급되므로 그 일부를 월회비로 받는다는 것이다. 노년의 삶이 누구에게나 여유로운 것은 아니므로 회비는 월 1만원 이상 형편에 맞게 정하면 된다.

1960년대에 전 세계적으로 ‘로맨스 그레이’라는 말이 유행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노년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 파파’라는 영화가 만들어졌었다. 그보다 더 큰 사랑, 즉 사회에 대한 공헌을 추구하는 것이 ‘로맨스 그린’ 운동이다. 노인세대의 사회공헌 여부는 사회의 선진화를 재는 척도이다.  


모금 계좌. 국민은행 813037-04-000372
               신한은행 140-008-014800
               우리은행 142-311067-01-101 (예금주명: 재단법인 환경재단)

연락처. 환경재단 대외협력국 박은정 팀장
2011-4300 (직통)2011-4342 whitesea@greenfund.org

사진 설명.
지난 1월 5일 시내중식당에서 회갑을 맞이하여 함께 찍은 사진
이 자리에서 '로맨스 그린 클럽' 발족을 약속했다.
(왼쪽부터 최열 대표, 조동성 교수, 문국현 의원, 유홍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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