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활동

  • HOME
  • 홍보센터
  • 재단활동
제목 [그린 아시아] '2016에코빌리지-9월 소식' 비온뒤 맑음! 웃음 가득한 9월 입니다. 2016-10-10

한 차례 큰 비가 지나고 9월의 에코빌리지는 다시 햇살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순다르반 인근 마을 주민들은 큰 비로 무너진 둑을 다시 세우고, 마당까지 들이 찼던 물을 퍼내고, 논과 밭을 다시 다지면서 활기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잠시 쉬어갔던 에코빌리지 만들기도 부지런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코빌리지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모두가 하나같이 답했던 것이 바로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였습니다. 이러한 주민들의 의견과 수년간 태양광 전등 지원 사업을 통해 이 지역을 방문하면서 환경재단이 느꼈던 물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식수 지원 사업은 에코빌리지의 첫 번째 사업으로 포함되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5.jpg
한 켠에서는 어머니가 빨래를 하고, 또 한 쪽에서는 아이가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웅덩이가 마시고 씻는 모든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또한 취수를 위한 적합한 시설이 없어 좁은 난간에서 위태롭게 물을 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고도의 기술을 이용하는 정수 시설과 물 관리 시설을 지원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훌륭하고 완벽한 기술도 지역 주민들에게 익숙하지 않고 관리가 어렵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는 것을 수 많은 사례에서 배워왔습니다. 굳이 적정기술’, ‘지속가능성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아도, 지역 주민들이 책임과 권리를 느끼며 잘 이용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함은 환경을 위해서도 중요한 지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시설도 폐기물로 전락해 쓰레기처럼 방치될 테니까요


처음 사업 기획 당시에는 수 많은 정수 기술들과 지원 시설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조사를 통해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던 저수지를 재굴착하여 수량을 확보하고, 이미 수년간 태양광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익숙한 태양광펌프와 샌드필터로 수질을 담보하는 시설을 지원하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디자인 했습니다.


식수 지원 시설은 건기를 거치면서 물을 빼 내고, 또 우기를 거치면서 깨끗한 빗물을 받은 이후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2015년 사업을 처음 기획한 이후 1년이 훌쩍 지나 마침내 20169 3개 마을에 각각 1개의 식수 지원 시설이 주민들에게 그 문을 열었습니다. 주민들의 기다림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쿨나대학 순다르반통합연구센터를 통한 수질검사에서 WHO 식수 가이드라인 기준에 비추어 적합하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직접 한 삽 한 삽 저수지의 흙을 파내고, 한 장 한 장 길에 벽돌을 놓고, 함께 네트를 설치했던 주민들은 이 소식을 듣고 매우 감격했다는 소식입니다.


프레젠테이션8.jpg
(위) 동물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나무 펜스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안전하고 쉽게 물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 마을을 위해 기꺼이 본인의 저수지를 내어주신 고마운 분 들 입니다. 서당마리 마을의 라다발랍 로이씨 가족, 동당마리 마을의 몬투 몬달씨 가족, 그리고 정부 소유의 저수지를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신 수뎁 쿠마르 로이 바니샨타 유니온 체어맨 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기다림이 큰 행복으로 돌아온 것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흔히들 삶에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화학비료나 농약 들도 거의 안쓸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더 쉽고 빠르게 결과를 얻기 위해 오히려 더 많은 농약과 독성 물질들을 농업과 어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땅이 건강하지 않게 되어 생산력이 낮아지고, 농작물의 질도 떨어지게 되고, 어업의 경우 매년 물고기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지만, 이런 장기적인 영향은 생각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에코빌리지 프로젝트는 에코빌리지 환경교육센터를 열고 지역 주민들에게 친환경 농업과 어업 교육을 진행했습니다지역 주민들의 환한 미소가 그 결과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땅을 통해 살아가는 사람들강을 통해 살아가는 순다르반의 사람들이 건강한 농작물과 싱싱한 물고기를 보면서 조금씩 더 큰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1.jpg

프레젠테이션2.jpg

환경교육센터에서 배운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 주민들의 밭에는 "Eco-Farming" 푯말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밝은 미소에서 그 행복함이 이곳까지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우기에 중단되었던 맹그로브 숲 조성과 여행사와 함께 하는 에코투어 가이드 연수 등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10월의 에코빌리지에서 들려올 더욱 다양한 소식들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 <2016 방글라데시 에코빌리지 프로젝트>는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피플 여러분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삼성이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