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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린 아시아] '생명의 빛 2014' 미얀마의 희망을 밝히는 빛(1편)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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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은 지난 3월 30일(일)부터 4월 10일(목)까지 미얀마의 양곤(Yangon)과 친주(Chin State)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일정을 통해 2013년 태양광전등 500개를 지원했던 양곤 근교 꼬무(Kawhmu) 지역의 학생들을 만나보고, 또한 2014년 올해 새롭게 지원한 친주의 학교들을 방문하였습니다. 앞으로 2회에 걸쳐 이번 미얀마 방문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미얀마는 평균전력보급율이 49%, 그 중에서도 농어촌 지역의 전력 보급률은 28%로 ASEAN 국가중에서도 매우 낮은 전력보급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전력이 보급되는 지역에서도 전력의 질이 낮아 충분하게 사용하기 어렵거나 정전이 자주 일어나는 등, 수도인 양곤을 비롯한 도시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이 보급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경재단은 이에 2013년 1월 아웅산수지 여사를 한국에서 만나 미얀마에 태양광전등셋트를 지원하고자 상호 협의하고, 아웅산수지여사가 대표로 있는 도낀찌재단(Daw Khin Kyi Foundation)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얀마 태양광전등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1차 지원은 학구열이 높은 미얀마의 현지 상황을 고려하여 수험생들이 저녁시간에도 학습할 수 있도록 1년간 태양광전등을 지원하고, 이를 다음 수험생들이 물려받는 방식으로 지원하였습니다. 환경재단의 2013년 미얀마 태양광전등 지원을 위한 현지 방문 소식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태양광 소식] 황금의 땅 미얀마(1편)
[태양광 소식] 황금의 땅 미얀마(2편)

 

2013년 10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찾은 양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시내 중심가는 미국 뉴욕의 맨하탄보다도 땅값이 비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빠르게, 어찌 보면 너무 급하게 개발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시내 곳곳에서는 호텔과 주상복합 아파트와 같은 고층건물을 짓는 공사장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고급 승용차들도 현저히 늘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동남아 어디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오토바이를 유독 미얀마에서도 양곤 시내에서는 단 한 대도 볼 수 없었는데요, 몇 해 전 한 군 장성의 딸이 오토바이와 사고가 나 크게 다친 이후로 양곤 시내에서 오토바이 탑승이 금지되었다는 비화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하고 또 개방되고 있다지만, 여전히 완전한 민주화의 길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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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파고다 인근 양곤 시내 모습)

 

도낀찌재단과 함께 다시 찾은 꼬무 지역에서는 먼저 환경재단이 태양광전등을 지원했던 13개 학교 중 Nat Sit Gone High School을 찾아 학교 교사들과 함께 지원 현황과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High School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사실 1학년부터 11학년(한국의 고3에 해당)까지 모두 1,200여 명의 학생들이 운동장도 없는 작은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었는데요, 저희 일행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교사들까지 두루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은 꼬무지역은 매우 가난한 지역이라 전력이 보급도 잘 안될뿐더러 비싼 두꺼비집 설치비를 낼 수 없어(한화 약 70만원)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집이 다수라고 전했습니다. 역량 있는 학생들이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고 일터로 나가거나 전기가 없어 저녁시간을 학습에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기초적인 생태계 관련 교육을 환경교육으로 진행하고 있었지만, 선생님들은 가르칠 수 있는 시청각 교재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며 교재가 지원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씀하기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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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 Sit Gone High School 에서 교사들과 함께)

 

이후 Nat Sit Gone 고등학교의 미얀마어 선생님이신 떼인 윈(Hthein Win) 선생님과 꼬무 지역정부의 교육담당관이신 흐테이 킨(Htay Khine) 씨와 함께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제일 먼저 찾아간 텟 텟 라잉(Thet Thet Hlaing)은 아버지가 특정한 직업이 없이 그때그때 닥치는 대로 일용직 노동을 하면서 번 돈으로 형제자매 6명까지 총 8명의 가족들이 생활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형편에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늘 환한 웃음을 잃지 않고 또 각종 집안일과 동생들 돌보기까지 의젓하게 해내는 야무진 소녀였습니다.

 

텟 텟 라잉의 집에서는 태양광전등을 지원받기 전에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하얗고 긴 양초를 사용해 매일밤 불을 밝혔는데, 수입이 마땅치 않은 소녀의 집에서는 한 달에 한화로 약 5천 원 정도 들어가는 양초 값도 부담이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딸이 공부를 계속했으면 하지만 대학에 진학해 학비 외에도 매일 차비와 식비로 지출되는 비용까지 감당하기가 벅찰 것 같다며 한숨을 쉬셨습니다.

 

텟 텟 라잉은 한국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온 구준표(배우 이민호의 본명을 모르고 극중 배역인 구준표로 알고 있었습니다.)의 팬인데요, 다소 우울한 이야기를 하다가도 구준표 이야기가 나오면 눈을 반짝거리며 수줍게 웃는 것이 영락없는 열여섯 소녀였습니다. 재단이 좀 더 힘을 내서 구준표씨가 태양광전등 홍보대사를 해 주셔서 함께 미얀마에 와주시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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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과 함게 공부하는 텟 텟 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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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사를 전하는 텟 텟 라잉. 방안에 가득한 ’구준표’ 사진을 배경으로)

 

두번째로 방문한 닛 윈지(Hnin Wut Ye)는 태양광전등을 사용하기 전 20등이던 성적이 3등까지 훌쩍 올랐다며 저희를 놀라게 한 소녀였습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간직한 이 소녀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고 싶으나 학기에 15만짯 이상 되는 학비가 부모님께 부담이 되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7남매 중 넷째인 닛 윈지는 둘째 오빠가 대학에 진학했다 집안 사정으로 2학년 때 그만 두고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일하고 있다며, 자신도 대학에 가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닛 윈지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태양광전등을 지원 받은 후 성적이 많이 상승하였는데, 그럼에도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이루지 못할 꿈으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태양광전등을 지원받은 학생들이 더 좋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재단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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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한켠 볕좋은 곳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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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전등이 신기했던 동네 아이들)

 

마지막으로 방문한 집은 쩌 나잉 뚜(Zaw Naing Thu)라는 16세의 남학생 가정이었습니다. 엔지니어링에 관심이 있어 이후 사이버대에서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이 소년은 태양광전등을 지원받기 전에 쓰던 충전식 소형 전구는 눈이 매우 피로했는데, 태양광전등은 매우 밝고 보기에 눈도 피로하지 않아 좋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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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 나잉 뚜의 집. 지붕 높은곳에 설치된 태양광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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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의 꿈을 꾸는 쩌 나잉 뚜)

 

잘 쓰지 않고 있는 건 아닐까, 고장 나진 않았을까, 학생들에게 진정 도움이 될까 등 이번 방문을 앞두고 했던 모든 걱정들이 기우였음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태양광전등은 매우 사용이 쉽고 튼튼한 제품이라며 모두들 만족했고, 함께 지원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학생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미얀마의 미래도 더욱 밝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2편에서는 친주 방문기가 이어집니다.)

 

- 이번 미얀마 방문에 동행한 조선일보 이동휘 기자의 기사는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촛불 대신 전등...밤에도 환해진 방...미얀마 청소년 500명의 꿈을 밝히다”
- 2편에서는 미얀마 북서쪽의 산간지역, 재단의 미얀마 태양광 전등 2차 지원 지역인 친주(Chin State) 방문기가 이어집니다.

* 본 사업은 2013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